시장에서 맛보는 책 한 그릇 Vol.3 김신효정의 <씨앗, 할머니의 비밀> 봄을 그려내는 토종씨앗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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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맛보는 책 한 그릇 Vol.3]
마르쉐@ 출점자들이
많은 책을 세상에 내어 놓았습니다.
요리사와 농부는 물론,
자신의 손작업을 통해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맛있는 이야기를
‘시장에서 맛보는 책 한 그릇’에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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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마르쉐@에서 씨앗이야기를 통해 만나온 여성학자 김신효정님이 책을 냈습니다.
마치 장을 발효하듯이 오래 묵혀 더욱 맛깔스러운 그녀의 책 <씨앗, 할머니의 비밀>.
봄 밥상을 대표하는 경남 함안의 김순년 할머니가 지켜온 토종 호밀과 밀장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 이게 담그기가 애렵다.
콩도 섞이고 밀도 섞이고.
우리 집에는 옥수수도 넣는다..
손이 많이 거치야 된다.
– 김순년 할머니 ”
“ 밀장은 된장보다 좀 더 묽고 부드러웠다. 구수하면서도 진한 단내였다.
밀장은 보드라운 향이 강해 계속 입맛이 당겼다.
처음 먹어 보는 밀장은 생소하면서도 감미로운 맛이 푸근했다.
보통 밀장은 국을 끓이기보다는 바로 무쳐 먹는 양념으로 많이 쓰인다.
된장과 섞어서 찌개를 끓이기도 한다.”
급속한 경제발전의 역사 속에서,
오래도록 지켜 온 것들은 낡고 가치없고 돈이 되지 않아 내다 버렸던 세월.
씨앗도, 밥상도, 할머니들의 삶도 그러했습니다.
그럼에도 여든 평생 농사지으며 묵묵히 밀장을 담가온 김순년 할머니 덕분에 함안의 들녘에는 할머니의 키를 훌쩍 넘는 토종호밀이 자랍니다.
“ 곡식을 키우면 오늘 가면 쪼깨 더 크고 또 가면 또 크고. 힘들고 고생한다 싶어도.
밭에 가서 고런 거 쳐다보면 재미가 있어서. 또 가고 싶고. 보고 싶고 그렇다.
자식 농사짓는 거지. -김순년 할머니”
<씨앗, 할머니의 비밀>에는 전국팔도 아홉 할머니가 이어온 계절이 가득 담긴 밥상과 할머니의 손끝에서 지켜온 다채로운 토종씨앗 이야기가 풍성합니다.
3월의 <책한그릇>은 지금이 아니면 곧 사라질지 모를, 비밀같은 맛과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맛보기
– 김순년 할머니의 토종 ‘밀장’과 서숙경 농민의 토종 ‘겉보리쌀’
– 반세기 넘게 지켜온 토종호밀을 발효한 봄의 맛, ‘밀장’
–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아 오롯히 땅의 힘으로 길러낸 토종 ‘겉보리쌀’밥
– 향긋한 ‘밀장’에 어울리는 채소
저자 소개
김신효정은 여성학을 전공했다.
사진작가 문준희와 함께 지난 3년간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평균나이 80세 아홉 분의 할머니들이 평생 지켜온 토종씨앗과 밥상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계간지<귀농통문>에 연재한 토종씨앗과 밥상에 담긴 할머니들의 달큰한 인생이야기는2018년 11월 말 책 <씨앗, 할머니의 비밀>로 출간되었다.
공저로 에코페미니즘에 관한 책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가 있다.
신청하기
일정 2019년 3월 10일 일요일 마르쉐@혜화 12:00-12:50
장소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 지하 다목적홀
참가비 1만원 (선착순 30명)
입금 (사)농부시장마르쉐 1005-003-173095 (우리)
* 이틀 전 100% 환불, 하루 전 환불 불가
행사장에서 책 <씨앗, 할머니의 비밀>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