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지 vol.2> 봉금의 뜰, 마을 안에서 삶을 일구는 농부 _2/4
채소지
채소를 알고 기록하는 곳
똑같은 채소라도, 농부마다 수많은 채소의 맛이 있습니다.
채소지에는 채소를 키우는 농부의 삶과 농사 이야기를 담습니다.
흙과 풀과 벌레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하나의 숲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그곳에, 그 숲에서 자라나 지금 가장 맛있는 채소가 있습니다.
그 농부만의 특별한 채소 맛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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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돌보는 농사, 봉금의 뜰
두 번째 이야기
두물머리 농지를 지키려는 농부들의 4대강 투쟁 때, 밀린 일 도와주며 농사일을 배웠어요.
농촌에서는 마을과 섞여 들어가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두물머리 4대강 투쟁 때 양평에 왔어요. 두물머리가 4대강 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그곳에서 오랫동안 유기농사를 지어온 농부들이 쫓겨나게 됐을 때, ‘공사 대신 농사’를 짓자고, 유기농지를 지키려고 했던 싸움이었죠. 제가 의정부에서 가톨릭농민회 실무자로 2년 정도 일할 때 두물머리 싸움이 시작됐고, 각지에서 오신 신부님들이 매일미사를 보러 두물머리에 가실 때 가톨릭농민회 실무자로서 함께 갔었어요. 그러다 이곳 농부들과 정이 들었죠. 실무자 일을 그만두고 와보니 농부들이 투쟁하느라 밥도 잘 못 먹고 농사일도 밀리고 있길래 저는 풀 뜯어다 밥해주고, 밀린 일 도와주며 농사일을 배웠어요. 그 과정에서 왜 두물머리 유기농지를 지키려 하는지 알게 되고, 이 싸움이 잘 끝나면 저도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들인 정성 그대로 정직하게 돌려주고, 악조건 속에서도 내가 최선을 다한 만큼 반응이 돌아오는 농사가 매력적이었죠. 이게 내 마지막 직업이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농촌에서 농사지으며 살 때는 마을과 섞여 들어가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두물머리 4대강 싸움을 돕는 과정에서 마을 어르신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그래서 제가 실제로 농사짓겠다고 내려왔을 때도 주민으로 얼른 받아주셨어요. 이제 저희 집 문이 열려있으면 편히 들어오시고, 밭도 이것저것 참견하면서 알려주시죠. 그래서 우리는 풀밭도 못 만들어요. 마을 분들이 다 지켜보고 계시니까요. 제 밭에 풀이 무성하면, 풀을 두고 보지 못하시는 할머님들이 귀농한 농부나 유기농 농부들 게을러서 그렇다고 생각하실까봐서요. 그러면 절 게으른 농부라 보시고 다음부터 밭을 안주실 수도 있으니까요.
자유로운 공동체, 두물머리 유기농 이웃들
마을의 유기농 농부님들과 함께 4대강 투쟁하면서 동네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왔어요. 아예 이사를 오거나, 왔다갔다 하며 이곳에서 농사 짓고 작업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할머니들은 이 친구들을 유기농 처녀, 총각들이라 부르시는데 이 동네에 온 유기농 청년들을 제가 다 좋아해요. 저도 유기농 농부라고 소문 났어요. 땅이 없어 인증은 받지 못했지만, 제가 마을에 온 과정이나 농사짓는 모습을 늘 보니까 아시죠. 이 동네는 상수원 보호 구역이고, 오랫동안 유기농을 해온 농부들이 많은 곳이라 유기농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요. 본인 밭에 약을 칠 때도 혹시 유기농사 짓는 농부들에게 피해 갈까봐 조심하시기도 하고요.
제가 뭐 하나 해보겠다고 하면 동네 유기농 청년들도 와서 같이 해준다고 말해요. 밭에서 닭을 3년째 기르고 있는데 그 닭장도 동네의 젊은 친구들이 남는 목재들로 지어줬죠. 2017년에 정부 ‘블랙리스트’에 항의하면서 연극인들이 광화문에 세운 천막극장 ‘블랙텐트’에 쓰였던 목재들도 닭장 벽의 일부가 되었죠. 제가 가져가기 편하도록 알집도 만들어 줬고요. 재주가 좋은 친구들이죠. 서로 집에도 자주 놀러가고, 어딘가 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런 친구들이 있으니까 무엇이든 해볼 힘이 나죠. 이런 사람들이 모인 이 동네도 참 신기하고, 제게는 큰 복인 것 같아요. 느슨한 연대로, 과하게 매몰되지 않는 자유로운 공동체의 느낌이죠.
이웃 농부들도 그렇고 동네 할머니들도 오가는 길에 손 거들어 주시고… 농촌에 살려면 혼자는 외롭고, 주변에 이웃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에도 마을 농부들이 경운이며 다 도와줬어요. 마을 농부들, 유기농 청년들과 함께하는 것이 정말 큰 힘이에요. 농담처럼 이 친구들이 있으니 내가 고독사는 안하겠다, 말하는데 농담 이상으로 그게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예요.
직거래 장터를 준비하는 게 부담되기도 하지만,
제가 직접 설명하며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자리라서 좋아요.
마르쉐 시장에 갔을 때 늘 농업생산자의 비중이 더 큰 것도 그렇고, 소비자들의 의식이 감명 깊었어요. 대부분 마켓에서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비닐봉지를 많이 쓰는데, 마르쉐는 쓰레기 없는 시장을 함께 고민하고, 많은 손님들이 스스로 장바구니랑 채소 담을 봉투를 준비해오는 게 놀랍더라고요. 농부와 대화하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다만 고민인 건, 종이봉투에 담으면 채소가 정말 금방 시들어요. 특히 깻잎은 가장 먼저 축 늘어져 보여서 어떻게 포장할지 고민이에요. 신선 채소가 햇빛을 받으면 당장은 시들어 보여도 물에 담그면 금방 다시 살아나고 맛도 좋은데, 손님들이 그걸 잘 몰라서 시든 것만 보고 외면할 때는 안타깝죠. 채소가 남으면 많이 못 판다고 혹시나 운영팀이 걱정하실까봐 얼른 숨겨서 돌아오기도 해요. 남은 채소는 동네에서 나눠먹거나 닭들을 주지요. 저는 그래도 괜찮아요. 닭도 맛있는 채소 먹어야죠.
마르쉐에는 동네에서 유기농 딸기 농사 짓는 최요왕 농부님 채소도 같이 가지고 가요. 얼마전 채소시장에 가지고 나갔던 대파는 농부님이 딸기밭의 벌레 방제를 위해 심었던 파인데, 딸기에 갈 양분이 파에도 가서 아주 잘 자랐어요. 파가 아주 크고 좋았는데, 마르쉐에 오는 손님들은 단골 농부들이 따로 있으셔서 그런지 잘 안 팔렸어요. 남은 파를 마르쉐친구들에게 많이 맡겼는데, 채소반이라는 행사를 꾸려서 그 파로 장아찌도 담그고 튀김도 하고 재밌게 요리하시는 모습 보고 농부님도 굉장히 뿌듯해하셨죠.
장터는 사실 엄청 부담되는 면이 있어요. 한달에 두 번 서울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에서 여는 명동 보름장 나가는 것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거든요. 혼자 장터에 나가면 잠깐 자리 비우거나 화장실 가기도 어렵고요. 그렇지만 농산물 납품만으로는 제 농산물을 잘 모르는 소비자에게 전해지지 않는 것이 많아요. 날이 더우면 진딧물이 자연히 많아진다는 것을 모른 채, 제때 방제를 안 한 농부 탓이라고 항의하며 예쁜 농산물만 원하는 소비자를 만날 때 그런 걸 느껴요. 그래서 우리농 서초 직매장이나 보름장, 마르쉐처럼 제가 직접 설명하며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아무래도 농사 규모를 줄여야겠죠. 소비자가 농민을 직접 만나는 건 정말 너무 중요해요.
소비자는 건강한 밥상을 차리며 농부를 기억하듯,
저도 ‘이 토마토는 그 손님이 참 좋아했지’ 하며 더 정성들여 농사짓게 돼요.
마르쉐 채소시장@합정을 한번 나갔는데, 그때 제 채소 사가신 걸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신 손님이 계셔서 정말 신기했어요. 홑잎나물이라고, 봄철 2~3일 동안 잠깐 먹을 수 있는 식감이 쫄깃한 화살나무순 나물이 있는데 채소시장 때 제 매대에서 그걸 보시고 사가셨던 손님이 마르쉐@농가행을 통해 제 농장에도 오셨더라구요. 홑잎나물이 귀한데 저한테 사가신 걸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채소시장에 언제 또 나오냐고도 물어보시고요. 그러면 제가 농사지을 때도 고마운 마음으로 그분을 기억하게 돼요. 소비자는 얼굴을 아는 밥상을 차리며 농부를 기억하는 것처럼 저도 농사지을 때 이 토마토는 그 손님이 참 좋아했지, 기억하고 더 정성들여 농사짓게 되는 거죠.
그런 분이 또 계신데, 그분도 채소시장에서 만났어요. 그분이 제 채소 보시며 어떻게 육종하냐, 꾸러미 같은 건 안 하냐 물으시길래 저는 꾸러미는 안하고 가톨릭농민회 회원이라 명동 보름장에도 나간다고 했더니 보름장에도 다시 찾아오셔서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죠. 명함 가져가셔서 전화 주시면서 이번에는 뭐가 나오냐고 물어보기도 하시고, 저번에 먹은 채소는 어떤 점이 좋았다는 식으로 즉각적인 반응도 주셨어요. 이번엔 맛이 좀 달라졌다고 반응을 주시면 저도 “가뭄 때문에 맛이 좀 써졌을 수 있다”고 설명할 수 있어 좋죠. 한번은 그 손님이 솎은 채소를 사가셨는데 굉장히 부드러워서 맛있게 드셨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제가 농사지을 때도 ‘이분은 솎음채소를 좋아하니까 좀 더 베게 뿌려서 솎아 드려야겠다’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저는 소비자보다는 주로 작물하고만 이야기하고, 누가 맛있다고 하거나 말거나 정성껏 키워서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으로 농사지었는데 그렇게 제 작물에 바로 반응해주는 손님이 계시니까 너무 감동이었죠. 드문 경험인데, 채소시장에서 두분이나 그런 인연을 만난 게 신기했어요.
농사를 직접 지어보면 서로 알게 되는 게 많아요.
아주 작은 베란다 텃밭이라도 모두가 조금씩 농부가 된다면 좋겠어요.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조금씩 농사를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농사를 직접 지어보면 서로 알게 되는 게 많아요. 전업농이 아니더라도, 아주 작은 베란다 텃밭이라도 모두가 조금씩 농부가 된다면 좋겠어요. 그러면 우선 농산물이 공산품이 아니라서 한 가지에서 나도 저마다 크기며 모양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겠죠. 마트에서 나오는 모양 예쁘고 크기 똑같은 작물들만 주로 보다보니 그렇지 않은 작물들도 똑같이 맛있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아직 낮은 것 같아요. 생협 소비자들은 그동안 교육과 노력의 과정이 있어서 그런 걸 이해하셨는데, 요즘은 다시 깻잎 구멍, 달팽이만 보고도 사진 찍어서 클레임 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생협조차 그런 상황이 된 것이 안타까워요.
농부가 농사만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농부시장 같은 자리가 없으면 손님들에게 직접 설명을 할 기회가 없으니까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비자들이 농장에 자주 오시는게 너무 좋고 중요하죠. 단골손님들이 모여 저희 농장에 오겠다고 하면 참 반가워요. 그분들 맞이하는 것이 또 제 일이 되더라도, 그분들이 와서 보시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농부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서 가시니까요.
자연재배야말로 소비자와 같이 가야겠죠. 일본은 자연재배 농산물을 유기농의 몇배에 이르는 가격에도 기쁘게 사잖아요. 종합재미농장이나 풀풀농장을 보며 마르쉐에서는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가격이 더 나가도, 그 농사 방식의 가치를 알고 사람들이 찾아가잖아요. 그게 굉장히 감동적이었어요. 저는 아무리 밤새워 채소를 깨끗하게 손질해가도 더 주세요, 깎아주세요 하시는 장에만 갔었거든요. 물건만 사고파는 게 아니라 가치관에 동의하는 소비자들이 오는 시장이 있으면 자연농이나 유기농, 농사 철학을 가진 농부들에게 큰 힘이 되겠죠.
농부가 요리사를 만나면 좋은 점이 그거예요.
내가 짓는 농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죠.
마르쉐 채소시장 다녀와서 저도 요리사들의 전화를 여럿 받았어요. 어떤 농산물을 생산하냐고 세세하게 관심 가지시더라구요. 인근에 살며 자연요리 하시는 김단 셰프님은 와서 제 밭을 쭉 둘러보시면 묻지도 않고 바로 이거 이거 몇 kg 싸달라고 하세요. 다 알더라고요. 밭을 둘러보며 여러 채소를 바로 맛보는게 신기했어요. 직접 농사를 지은 경험이 있어 이건 이렇게 키우는게 좋다 조언도 해주시고요.
양평에 ‘프란로칼’이라고 북유럽 요리를 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있어요. 우리 농산물을 사가는 레스토랑인데, 동네 마당발인 임인환 농부 그리고 김단 셰프 통해 저를 아셨대요. 그곳 셰프가 요청한 딜, 쑥갓, 미니당근 등을 심어서 키우고 있죠. 레스토랑에서 많이 필요로 하는 채소들이라고 해요. 이 레스토랑 막내 셰프가 농사를 굉장히 좋아해서 직접 허브나 무, 래디시를 키우기도 해요.
레스토랑에서 제 농산물을 가져가는 양이 많지 않아 가격 받기 애매하다고 그냥 드렸더니 거기서 수제맥주며 햄을 보내주시고, 한번은 엄마랑 저를 초대해서 레스토랑의 모든 요리를 코스로 대접해주셨어요. 정말 감동이었죠. 지금도 매주 밭에 와서 뭘 쓸 수 있는지 보고 가져가세요. 이번엔 풋마늘을 가져가셨어요. 우리 마을 김병인 농부의 어린 호박, 최요왕 농부의 하얀 딸기, 제 밭의 허브류와 고수 꽃 등등 저는 어떻게 먹는지 모르는 것들도 다 가지고 가서 맛있게 요리하더라구요. 저는 배추꽃이나 유채꽃도 먹을 수 있는 줄 모르고 꽃대 올라오면 다 베어버렸는데, 마르쉐 요리사들이 맛있게 요리한 것 보고도 신기했어요. 농부가 요리사를 만나면 좋은 점이 그거예요. 내가 짓는 농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죠.
일을 좀 줄이면서 경제적 고민도 덜 수 있는
농산물 가공을 고민하고 있어요.
올해로 농사 5년차니 여태처럼 배우는 마음으로 다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이어갈건지, 조금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게 저녁 때 마을 할머니들, 동네 사람들이랑 이야기 나누고 술 한잔 하며 노는 거거든요. 귀농 오자마자 동네 사람들 많이 가는 술집이나 마실공간이 어디냐 물었을 정도로요. 그런데 막상 밭이 많아지고 일이 많아져서 저녁이면 녹초가 되니까 그럴 시간이 없는 게 아쉽죠.
제가 원래 1차 농산물을 말리는 정도의 간단 가공품만 고집해왔어요. 아무래도 내가 직접 키우거나 만들지 않은 재료가 가공품에 많이 들어가는 게 마음에 걸렸거든요. 그 재료들을 공정무역, 유기농산물만 사서 쓰기엔 가격이 부담되구요. 그런데 지난번 김단 셰프와 함께 페스토를 만들어보니, 제 채소는 그대로 가져가면 한 박스를 팔아도 만원이 안 되는데 페스토는 훨씬 적은 양으로도 더 많은 매출을 내니까 가공을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제 작물과 다른 작물을 협업해서 가공하면, 일을 좀 줄이면서 경제적 고민도 덜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이 돼요. 제가 내일 모레 60이니 주변에서 저보고 언제까지 무릎이 성할 것 같냐, 나이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하거든요. 그럴 땐 농사 규모를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다행히 주변에서 저보고 농사짓는 방법을 바꾸란 말은 안해요. 제 농법을 지지해주시는 거죠.
지금 구한 집이 예전에 가게를 하던 곳이어서, 통유리로 되어있거든요. 동네에서 농산물 가공을 해보려는 젊은 친구들이 이곳에서 작업하고 판매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것도 농지처럼 어쩔 수 없이 부동산 문제가 걸리더라고요. 식품 가공 사업자를 내면 집주인에게 세금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일이 무산된 게 너무 아쉬워요. 젊은 친구는 농부들이 농산물을 쉽게 가져다 줄 수 있고, 그곳에서 교환과 가공이 바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을 꿈꾸는데 그러려면 마을 안에 허가된 공간을 갖는 게 중요하죠.
채소지 vol.2 마을 안에서 삶을 일구는 농부, 봉금의 뜰
첫 번째 이야기 : http://www.marcheat.net/chesoji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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