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19 마르쉐@혜화 7번째 <이어가는 씨앗>

2019년 마르쉐@혜화 7번째 <이어가는 씨앗>    매년 3월 열리는 <이어가는 씨앗> 장은 한해 농사를 준비하며, 작년에 갈무리해둔 씨앗을 나누고 올해도 씨앗을 뿌릴 수 있음을 축하하는 시장입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마르쉐@혜화 <이어가는 씨앗>에서는 겨울의 말린 작물 부터, 남쪽의 봄기운 가득한 들풀까지 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지요. 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씨앗을 보니 한알에 담긴 시간을 생각하게 되고, 우리의 한입이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씨앗을 이어가는 농부를 응원하고 기지개를 켜듯 봄을 맞이하며 씨앗과 마음을 모으는 7번째 <이어가는 씨앗> 시장의 하루를 소개합니다.

> 마르쉐@작은전시 이어가는 씨앗 이야기

> 마르쉐@책한그릇 씨앗, 할머니의 비밀

> 마르쉐@제철공연 모든 음악의 씨앗 아프리카 젬베콜라

> 부엌유람 지역의 맛을 찾다. 

> [토종이 자란다] 씨앗나눔 

마르쉐@작은전시 이어가는 씨앗이야기

농부들이 씨앗을 이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궁금한 마음에 일곱 농부의 씨앗과 이야기를 모아 작은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다양성의 아름다움부터 어머니의 마음까지 각자의 씨앗에 맞닿는 의미는 달라요. 하지만 이토록 다양하고 멋진 씨앗을 보며 농부는 생명을 이어가는 사람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마르쉐@작은전시를 보며 이어가는 씨앗을 응원하며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누군가에게 목숨과도 같았던 씨앗이 이 땅에서 잘 이어오기를, 전시를 보고 시장에서 씨앗을 만나면 그 존재의 따스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씨앗에 엮인 농부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참 재미있어요.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마르쉐@가 전달하고 싶은 ‘이어가는 씨앗’의 의미가 담긴 책들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참여 농가 > 봉금의 뜰 / 도시농부 [자란다] / 풀풀농장 / 풍신난농부들 / 파파팜&밀마운트 / 더불어농원 / 종합재미농장

마르쉐@책한그릇 vol.3 씨앗, 할머니의 비밀

시장에서 맛보는 책 한 그릇 Vol.3 김신효정의 <씨앗, 할머니의 비밀> 봄을 그려내는 토종씨앗밥상

할머니들이 이어오는 씨앗과 맛의 이야기, 마치 장을 발효하듯이 오래 묵혀 더욱 맛깔스러운 그녀의 책 <씨앗, 할머니의 비밀>을 주제로 김신효정님을 초대했습니다. 봄 밥상을 대표하는 경남 함안의 김순년 할머니가 지켜온 토종 호밀과 밀장 이야기도 듣고 맛도 보았어요. 책을 읽으며 어떤 맛일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속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것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곧 사라질 지 모를 씨앗의 맛과 이야기를 만났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급속한 경제발전의 역사 속에서, 오래도록 지켜 온 것들은 낡고 가치없고 돈이 되지 않아 내다 버렸던 세월. <씨앗, 할머니의 비밀>에는 전국팔도 아홉 할머니가 이어온 계절이 가득 담긴 밥상과 할머니의 손끝에서 지켜온 다채로운 토종씨앗 이야기가 풍성했습니다.

마르쉐@제철공연 젬베콜라    2019년 첫 제철공연은 모든 음악의 씨앗이 된 아프리카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젬베콜라(Djembe Cola)는 특히 손님들과의 호흡이 참 좋은 팀이에요. 다양한 악기에서 나오는 리듬감은 여럿을 춤추게 했죠. 힘차고 밝은 에너지를 선사해 주신 덕에 시장이 함께 숨쉬고 있는것 같았어요. 마르쉐@제철공연은 아티스트의 상상력을 실현하는 ‘르프렌치코드’와 18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 합니다.

부엌유람 지역의 맛을 찾다   올해로 3년째 합을 맞추는 관광두레와 마르쉐가 방방곡곡의 부엌에서 지역의 맛을 찾는 프로젝트 <부엌유람> 농부시장 마르쉐와 관광두레가 함께 하는 프로젝트로 지역의 주민들과 마르쉐@의 요리사가 만나 생산지를 돌아보고 재료를 새로운 시각을 갖고 이 과정을 통해 재발견한 지역의 맛을 마르쉐@에서 소개하여 주민 사업체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2019년엔 여섯지역의 주민사업체와 마르쉐 요리사가 함께했습니다. 양귀비랑 감자랑 with 신민주 – 보리테이블 • 감자전분으로 만든 삼색 ‘양귀비 감자칩’ • 꽃양귀비의 색을 담은 ‘과일 푸딩’ • 양귀비 꽃이 피어나는 ‘서곡리 팝시클’   응골딸기마을 With 신소영 – 마하키친 • 딸기의 새콤함과 두부의 담백함이 어우러진 ‘딸기 두부 티라미수’ • 딸기라떼, 딸기식혜, 수제잼, 꿀   가라바라 With 남정석 – 로컬릿 • 축령백림의 잣으로 만들어 든든한 디저트 ‘잣크럼블을올린쌀푸딩’ • 직접만든케일페스토를넣은 건강한 ‘페스토 치즈 파니니’ •오미 아이스 큐브를 넣은 ‘오미베리 에이드’   보성가자 With 이현승 – 아까h • 보성 회천 쪽파와 감자를 넣고 쌀로 만든 ‘쪽파 치즈 튀김만두’ • 보성 방울토마토와 코코넛 크림을 넣은 ‘토마토 코코넛 크림 소다’ •‘녹차쌀다쿠아즈’   명정음식발굴단 With 김단 – taste terasse • 주민들이 만든 다시팩을 활용해 육수를 내고 방풍나물과 해산물을 넣은 ‘멜장 방풍 탕평채 파스타’   가은팜스테이션 With 김수향 – 카페수카라 ‘문경 사과 버터’, ‘문경 사과 콤포트’, ‘문경 사과 그래놀라’ >> 사정상 마르쉐@혜화에는 출점하지 않지만, 개발된 메뉴는 가은팜스테이션에서 4월 중 론칭 예정입니다.

[토종이자란다] 씨앗나눔 7번째 <이어가는 씨앗>장에서는 올해도 토종종자의 보전과 증식을 통해 건강한 땅을 이루고 뭇 생명들과 공생하는 삶을 지향하는 [토종이자란다]와 함께 했습니다.   2015년 “토종이 자란다”의 첫 씨앗 나눔이 태어났고, 마르쉐@혜화와 함께 어느덧 5년째입니다. 씨앗은 전국으로 퍼져 나갔고, 다시 받아지고 모아져서 매년 씨앗 나눔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50여종이 전국에서 모여져 7천여개의 작은 씨앗 봉투에 담겨 새로운 손으로 전해졌습니다.   토종이 자란다 : https://www.facebook.com/groups/775169745838963/

마르쉐@는 계절의 참 맛을 알리고 대화를 이어가길 바라며 시장을 준비합니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마르쉐@를 통해 즐겁게 장보고 정성스럽게 식탁을 차리는 일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어가는 씨앗의 함께 지켜가고자 매년 3월 시장을 준비합니다. 3월 씨앗장에서 나눈 씨앗이 각자의 땅에서 멋지게 한해를 나누고 가을 시장에서 멋지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어가는 씨앗> 시장은 내년 3월 다시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2019 마르쉐@정기시장 두번째 일요일 마르쉐@혜화 11:00-16:00 혜화동 마로니에공원 [4/14] [5/12]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