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도 마르쉐@와 함께해요.
마르쉐@ 시장이 없는 8월, 잘지내고 계신가요?
올해는 일찍부터 뜨겁고 가물어 농민들의 애를 태웠으나, 시장을 열때는 유난히 비소식이 잦아 마음 졸였네요.
7월 마지막 시장이었던 마르쉐@ 성수는 전날까지 종잡을 수 없는 비소식에, 그래도 손님들을 만나러 나오겠다는 출점팀들만 모여 작게 개장했는데요, 비는 안오고 너무 덥고 습해 차라리 7월 혜화 시장처럼 비가 내리길 바라기도 했지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신 손님들이 많으셨고요~ 출점팀들도 더 여유를 가지고 손님들도 만나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시원한 음료를 나누며 서로 북돋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시간도 직접 만나는 시장의 묘미지요. 🙂
마르쉐@ 시장을 운영하는 ‘마르쉐친구들’은 8월을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하반기 시장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게 뭔지 같이 찾으며 작은 실험들을 구상중입니다. 물론 틈틈이 휴가도 가졌어요.
>>2017 여름 계절모임
지난 일요일에는 마르쉐@ 전체 출점팀 모임인 여름계절모임을 가졌습니다.
70여명의 생산자들 그리고 마르쉐@서포터즈5기들과 마르쉐@공간디자인 팀인 ‘키친스카웃’ 멤버들이 모여서 음식을 나누어 먹고 올해 지나온 시간을 나누고 앞으로 중요한 안건들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마르쉐@ 시장 안에서 농부/요리사/수공예가 들간의 협업이라던가, 일회용품을 안쓰기 위한 방법 등을 같이 고민하고,같이 진열대나 명찰을 만들면 어떨까도 얘기했지요. 마르쉐@5주년이 되는 10월 시장을 어떻게 같이 준비할지 열띈 논의도 했고요.
2017년 8월 여름 계절모임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중요하고 함께해보면 재미있을 얘기가 많았는데요, 우리가 함께 나눈 이야기들은 시장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으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작은 변화들을 기대해주세요! 🙂
>>2017 마르쉐@하반기 일정
9월부터 마르쉐@ 시장 다시 열립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ㅎ
2017 하반기 마르쉐@ 일정
09/10 (일) 마르쉐@혜화 -> 취소
09/16 (토) 11:00-16:00 마르쉐@문화비축기지
09/23 (토) 11:00-18:00 마르쉐@성수
10/15 (일) 11:00-16:00 마르쉐@혜화
10/21 (토) 11:00-17:00 마르쉐@ x 다래기장터
10/28 (토) 11:00-18:00 마르쉐@성수
11/11 (토) 11:00-16:00 마르쉐@혜화 -> 토요일입니다!
11/18 (토) 11:00-16:00 마르쉐@문화비축기지
11/25 (토) 11:00-18:00 마르쉐@성수
12/16 (토) 11:00-16:00 마르쉐@문화비축기지(예정)
우선, 9월 10일 일요일 예정이던 하반기 첫 ‘마르쉐@혜화’ 시장은 취소되었습니다.
마르쉐@혜화 시장은 현재 종로구에 매달 마로니에공원 사용 신청을 하고, 공원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개최가 가능합니다. 안정된 공간 사용을 위해 종로구와 협약을 맺는 방식도 의논 하였으나 행정적인 이유로 어렵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안타깝지만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행사와 일정이 겹쳐서 마로니에공원 승인이 나지 않았습니다.
9월만 못열고요, 10월, 11월 혜화 시장은 그대로 열테니, 걱정 마세요! ^^ 특히 11월 혜화는 도시농부들의 작은 축제로 준비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마음이 덩실덩실 바쁘네요. ㅎㅎ
2012년 10월 공사중이던 마로니에공원에서 첫 마르쉐@ 시장을 연 후, 지금껏 마로니에공원에서 매달 2번째 일요일에 혜화 시장을 열어오며, 이제 ‘마르쉐@혜화’ 시장은 대학로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고 마르쉐@ 시장 중에서도 가장 큰 시장입니다. 그만큼 ‘마르쉐친구들’에게도 출점팀에게도 손님에게도 가장 많은 시간과 추억이 쌓인 애정깊은 공간이지요. 그간 여러 공간 실험을 전전해오며, 시장이 한 장소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최소한 3년 이상 꾸준히 열려야 한다는 것도 혜화시장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행정적 제약들로 인해 공간 사용은 늘 불안정하여 새로운 공간에서의 실험이 불가피합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시장을 여는 일은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지만, 두배 세배로 힘이 들고 안정화 될때까지 또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에, 저희는 안정된 공간에서 꾸준히 시장을 열고 싶다는 생각으로 문화비축기지 공원(월드컵경기장 서문 맞은편)안으로 들어가려고 계획중이고, 작년에는 시장 개최도 실험을 했었습니다.
내년에는 이곳에서 꾸준히 시장을 열 계획을 가지고, 저희는 올해 하반기 9월, 11월 2회의 시장을 문화비축기지 공원에서 엽니다. 석유시대를 지나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문화가 피어나길 기대하는 이곳에서, 마르쉐@도 좀 더 생태적이고 함께하고 싶은 실험들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즐거운 기대감에 두근거리네요. : )
마르쉐@ 성수는 서울숲 옆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맛있는 오후’ 테마 그대로 열립니다. 올해부터 매달 네번째 토요일 정기 시장을 열고 있는 성수 시장은, 서울의 브룩클린이라 불리는 성수동의 다채로운 매력과 함께 느긋하게 시장을 즐길 수 있도록 시간을 좀 더 길게 열어두는 것을 고민하고 있어요. 녹음 짙은 서울숲과 동네 곳곳을 즐기는 여유 그대로, 멋진 컨테이너 건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마르쉐@성수. 소풍 오듯 나들이 오듯 만나는 성수 시장의 또다른 매력을 느껴보세요!
10월에는 수원시의 요청으로 다래기장터와 함께 특별한 시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수원 당수동 시민농장! 이곳에서 9월 첫 마르쉐가 열립니다.
수원 당수동 시민농장은 수원의 많은 도시농부들이 함께하는 큰 도시농장입니다. 그곳에서 이미 수원농업기술센터와 도시농부들이 같이 열고 있던 ‘다래기장터’와 함께 마르쉐@ 시장을 열게 되었어요.
가을이면 만개하는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크고 아름다운 도시농장의 넓고 쾌적한 잔디밭 위에서 시장을 엽니다. 작은 숲도 있고 연못도 있는 시민농장에서 그늘막 텐트를 치고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여유롭고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실 수 있어요. 10월 셋째주에는 수원의 도시농부들이 정성껏 준비한 가을을 만나보세요! 색다른 마르쉐@시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하반기에 더욱 풍성한 시장으로 만나요.
입맛 없는 여름을 보내며, ‘마르쉐친구들’도 마르쉐@ 시장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ㅎ
모두, 보고싶어요! 곧 만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