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 프로젝트] 시민인터뷰_170409@혜화
2017년 3월. 서포터즈 5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풍부한 관심과 호기심, 열정으로 뭉친 서포터즈들은 마르쉐@친구들과
마르쉐@자원활동가 사이에서 시장을 활기차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마르쉐@를 느끼고 기록하고 표현하며 ‘시민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마르쉐@서포터즈들이 담은 손님들의 이야기 많이 관심 가져 주세요 🙂
# 시민 인터뷰_01
제 이름은 안광천이구요, 연신내에서 왔습니다. 임정훈이구요, 집이 마로니에 공원 바로 뒤에요. (임정훈씨)시장 초기에 출점팀이 많지 않았을 때부터 왔어요. 저는 이 동네에 사니까 인터넷을 통해 마르쉐를 알게 되어 주말에 친구들이랑 왔었어요. 오늘은 과일청이 담긴 음료랑 ‘탈리탈리’ 카레를 먹었습니다. 다른 시장들을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우선 다른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이 활동하기도 하지만, 그 분들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다 같이 즐기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안광천씨)저는 음식 같은 것도 다른 전통시장에서 먹을 수 없는 카레 같은 특별한 요리들이 있고, 구경하고 맛볼 거리가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마르쉐는 맛있다!” (안광천씨)
“마르쉐는 피크닉이다.” (임정훈씨)
# 시민 인터뷰_02
(정지은씨, 이하 정) 여기(마로니에 공원)는 많이 왔었는데 딱 마르쉐가 열릴 때 온 건 처음이에요. 지하철 2번 출구에서 만나자고 해서 왔는데, 노랫소리가 너무 좋아서 이끌리듯이 발걸음을 옮겼어요. (김현승씨, 이하 김) 결제가 전부 현금으로만 진행이 돼서… (정) 그래서 카드 결제가 되는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서 여기 공원에 와서 먹게 되었어요. 시장이 또 열린다면 오고 싶어요. (김) 다음에 오면 저는 생면 파스타(‘마을에빵’ 요리) 제일 먹고 싶어요. (정) 그거랑 유기농 딸기잼! 빵들도 많던데…
“마르쉐는 뉴욕 같다.” (김현승씨)
“마르쉐는 봄 같다.” (정지은씨)
# 시민인터뷰_03
Florian from Germany. It’s been a year from abroad. We had some lunch and fruits, also dried fruits. we also have food markets in Germany. (friend) Yeah, we’re talking about it. He didn’t pay attention too much before, but when he goes back to Germany…. (Florian) I should pay attention to this kind of farmers markets. What I really like here….it looks more homogenic. Everybody has the same white organized umbrellas and everything. German sellers bring their own stands, so it looks different. But this one(Marché@) is very nice. And I also heard everything in here is home-made, it’s great.
저는 독일에서 온 플로리안이고 한국에 온 지는 일 년 정도 됐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파파도터’의 감귤과 말랭이도 먹었어요. 독일에도 푸드마켓들이 꽤 있어요. (친구) 저희가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중이였어요. 플로리안이 이런 데에 관심을 두는 편이 아니었지만 독일에 돌아가서는… (플로리안) 제가 이런 농부시장에 관심을 더 가져야겠죠. 제가 이 시장이 마음에 드는 건 정돈된 느낌이 들어서에요. 모든 분들이 동일한 파라솔들을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것들이 통일된 느낌이에요. 독일 셀러들은 자신이 집에서 가판대나 가설물들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마르쉐와는 다르게 보이네요. 또 마르쉐가 좋은 건 모든 것들이 판매하는 사람들에 의해 직접 만들어진다는 점 같아요. 멋있어요.
# 시민인터뷰_04
저는 김수현(이하 김)이고 삼선동에서 왔어요. 길음동에서 온 함선옥 (이하 함) 입니다. (김)저희는 같은 교회 자매들이에요. 일요일 교회 가는 길에 늘 지나치곤 하는데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앉아서 식사를 하는 건 처음이에요. 저희는 산마늘 페스토 파스타(‘마을에빵’ 요리)랑 시금치 라자냐(‘보리햇살농장’ 요리) 구입했어요. 그 와중에 여유를 좀 느끼고 싶어서 오게 되었어요. 일주일 동안 다들 너무 바쁘게 살았으니까. (함)일단 마로니에 공원에서 하는 것 자체가 감성적이죠. (김)플리마켓 자체가 원래 본인들이 제품을 만들어서 나오긴 하지만, 마르쉐는 농부라는 컨셉과 본인들이 농사를 한다는 자연친화적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텃밭에 심는 모종을 늘 사고 싶었는데 사실 혼자 살거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한테는 쉽지 않은 아이템인 것 같아요. 식물이 예뻐서 도전해보고 싶은데 쉽지는 않아서 지나치는 아이템들 중에 하나에요.
“마르쉐는 일상의 쉼표다!” (함선옥씨)
# 시민인터뷰_05
저는 손정수이구요, 중곡동에서 왔습니다. 근처에 아는 형이 연극을 한다고 해서 그 곳에 가기 전에 들렸어요. 처음 왔는데 느낌이 약간 유럽스러운 것 같아요. 마르쉐는 처음 왔고 마로니에 공원도 처음이에요. 제가 문화생활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이 곳 분위기는 프리한 것 같아요. 한강 유원지 같은 곳에 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잖아요. 도심 속에서 자연스러운 곳 같아요. 유기농이라던지 채소도 많은데 저는 육식주의자라서 핫도그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컨셉을 두 가지로 해서 한 쪽에서는 유기농 채소들을 판매하고 다른 쪽에서는 바비큐도 구웠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맥주도 한 잔 하면서요.
“마르쉐는 자유와 휴식이다.” (손정수씨)
# 시민인터뷰_06
저는 신유진이구요 사는 곳은 가좌에요. 제 남자친구는 파주에 살고, 옆에 있는 부부는 울산에서 왔어요. 제가 지인한테 마르쉐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검색해서 왔어요. 마르쉐가 성수하고 대학로에서 번갈아 열리잖아요? 제가 다니는 회사가 성수에 있는데 마르쉐를 다녀온 회사분들이 마르쉐가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대학로에서 열린다고 해서 일정에 적어놓고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것 같아요. “장터에 사람들이 되게 많았다” , “가보니까 좋았다” 정도만 들었지, 어떤 분들이 오셔서 장사를 하고 무슨 분위기인 지를 전혀 모르고 왔는데, 와서 보니까 품목들도 엄청 많고 다양하게 시식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전에 가보았던 프랑스 도시장터 느낌도 나고 편안하고 좋았어요. 오늘은 ‘말마햄’이랑 ‘탈리탈리’에서 구입했어요. 제일 대기줄이 길어서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와인도 팔길래 친구가 먹고 싶어 해서 구입했어요. 버섯을 사고 싶고, 치즈나 잼처럼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구입할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재래시장보다는 좀 더 젊은 사람들이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장점인 것 같아요. (남자친구분)장사하면서 서툰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정이 가는 것 같아요. 이 사람들도 판매를 하는 것이 익숙해하지 않아서 음식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신유진씨)유통을 하는 느낌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주러 오시는 느낌? (남자친구분)그러다보니 손님이 5만원권을 내밀면 “오! 어떡하지?” 하고 순간적으로 당황해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이 더 좋은 것 같더라고요. (신유진씨)저는 성수에서 열리는 것도 가보고 싶고 마로니에에서 열릴 다음 시장도 오고 싶어요. 집에서 그릇을 가지고 오면 덤도 주시니까.
“마르쉐는 여유다.” (신유진씨)
“마르쉐는 자유로운 시장이다.” (남자친구분)
* 다음 마르쉐@는
4월 22일 (토) 성수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립니다.
마르쉐@는 매월
두번째 일요일 @혜화, 네번째 토요일 @성수 에서 열립니다.
서포터즈 5기
인터뷰:김성규, 김예람, 남가영
사진:남가영
녹취정리:김예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