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쉐@명동 농부의맛 워크숍 ‘덕산마을의 산골 수수 이야기와 수수 맛 테이스팅’이야기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마르쉐친구들도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없는 1월에는 마르쉐@ 계획도 세우고, 출점팀과 함께하는 계절모임, 포럼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2월12일에 열릴 올해 첫 마르쉐@MMCA를 기다리며 준비중입니다.
오늘은 지난 마르쉐@명동에서 열렸던 ‘농부의 맛 워크숍’의 늦은 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한해, 새로운 봄의 희망을 선물하는 작은 명절, 동지를 맞아 ‘수수’를 주제로 농부의 맛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덕산마을 이야기와 수수 하나로 다양한 쓰임을 맛보았던 시간!
충북 제천 월악산 자락에 위치한 덕산마을은 경사가 심하고 척박한 지역 특성상 수수농사를 예부터 지어오고 있습니다. 수수농사는 비교적 손이 덜 가는 농사라고 하지만, 노지에서 키우면 새가 많이 먹어서 농사짓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덕산마을은 온천지가 수수밭이라 새가 먹어도 충분한 양을 수확할 수 있다네요.
맛과 찰기가 좋기로 소문난 덕산마을 수수는 마을 어른들이 오래전부터 이어오는 씨앗이라 딱 무슨 품종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토종씨앗인 붉은찰수수로 추정됩니다.
하미현 요리사가 덕산마을 토박이 최경윤 농부님과 덕산 수수, 율무와 찹쌀을 넣어 팥죽을 쑤고 그 위에 찹쌀 새알심 대신 수수떡을 올린 덕산수수팥죽을 선보여주셨어요~동지즈음하여 열린 시장이라 더 반가웠던 수수 팥죽. 액운을 쫓는다는 팥에 붉은 수수까지 곁들여져 더욱 상서로웠던 동지음식이었습니다.
이태리 음식을 하는 이현승 요리사는 덕산마을 수수 특성상 찰져서 전분기가 많아 잘 뭉쳐야하는 롤요리나 걸죽한 소스 활용법 외에도 리조또, 샐러드 등 요리법을 소개하면서 수수의 고기같은 식감을 살려서 수수양배추롤을 테이스팅 할 수 있게 준비해주셨습니다.
수수의 다양한 맛을 보기위해 테이스팅도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수를 25%정도 섞은 수수밥
*덕산수수팥죽
*수수부꾸미와플 (+오디잼과 두유소스도 덕산마을 재료로 만들었어요~!)
*수수배추롤
*수수차
100%수수가루로 만든 수수머핀과 수수조청도 준비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다음 시장에서는 맛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류지수농부님의 덕산마을 수수이야기에 하미현 요리사와 이현승요리사의 수수활용법과 요리팁까지 더해져 더 풍성했던 이야기 워크숍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구한 덕산수수의 맛과 쓰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총괄 마르쉐친구들/ 기획 및 진행 김수향/ 아트디렉팅 하미현/ 디자인 열매/ 요리 이현승
후원 월악산힐링푸드영농조합법인